[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6월의 첫 거래일인 3일 코스피는 세계 경제지표 부진에 1980선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4월 소비 지출은 지난달보다 0.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의 감소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의 54.5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로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둔 관망세도 한 몫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 글로벌 증시 대비 소외됐던 국내 증시가 5월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관찰되며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점과 미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은 부담 요인"이라고 전했다.
◇코스피, 1980선 후반으로 후퇴..외국인 나흘 만에 '팔자'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48포인트(0.57%) 내린 1989.57로,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인이 홀로 679억원 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사자'를 멈추며 181억원, 기관은 투신(1522억원)을 중심으로 43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운송장비(0.43%)를 제외한 전 업종이 부진한 흐름이었다. 특히 섬유·의복(-2.47%), 전기가스(-2.42%), 기계(-1.95%), 비금속광물(-1.90%) 등이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운송장비 업종이 약세장 속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6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581개 종목이 내렸다. 4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나흘째 내림세..스마트그리드주 '훨훨'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1.46%) 내린 569.41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86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억원, 45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0.11%)업종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였다. 방송서비스(-3.37%), 통신방송서비스(-2.655), 디지털컨텐츠(-2.35%), 기타제조(-2.07%) 등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0개 종목을 포함해 2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687개 종목이 하락했다. 40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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