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세계 경제지표 부진에 1980선으로 후퇴(마감)
2013-06-03 15:30:50 2013-06-03 15:35:08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6월의 첫 거래일인 3일 코스피는 세계 경제지표 부진에 1980선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4월 소비 지출은 지난달보다 0.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의 감소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의 54.5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로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둔 관망세도 한 몫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 글로벌 증시 대비 소외됐던 국내 증시가 5월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관찰되며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점과 미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은 부담 요인"이라고 전했다.
 
◇코스피, 1980선 후반으로 후퇴..외국인 나흘 만에 '팔자'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48포인트(0.57%) 내린 1989.57로,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인이 홀로 679억원 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사자'를 멈추며 181억원, 기관은 투신(1522억원)을 중심으로 43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운송장비(0.43%)를 제외한 전 업종이 부진한 흐름이었다. 특히 섬유·의복(-2.47%), 전기가스(-2.42%), 기계(-1.95%), 비금속광물(-1.90%) 등이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운송장비 업종이 약세장 속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주가 낙폭과대 인식 소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선전했다.
 
만도(0609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005380), 쌍용차(00362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관련주는 일본증시의 부진으로 엔저공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6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581개 종목이 내렸다. 4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나흘째 내림세..스마트그리드주 '훨훨'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1.46%) 내린 569.41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86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억원, 45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0.11%)업종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였다. 방송서비스(-3.37%), 통신방송서비스(-2.655), 디지털컨텐츠(-2.35%), 기타제조(-2.07%) 등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력난 우려가 높아지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누리텔레콤(040160)삼화콘덴서(001820)는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그밖에 옴니시스템(057540), 피에스텍(002230), 로엔케이(006490) 등은 3~7%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0개 종목을 포함해 2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687개 종목이 하락했다. 40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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