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CJ그룹의 탈세·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CJ측이 일본에 차명법인을 설립해 부동산을 매입한 정황을 추가로 발견하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전 CJ일본법인장 배모씨가 운영하고 CJ글로벌홀딩스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팬재팬'이 신한은행 도쿄지점으로부터 200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은 내역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팬재팬이 신한은행 도쿄지점으로부터 CJ일본법인 건물을 담보로 240억원을 대출받고 대출금 일부를 CJ그룹측이 변제해준 정황을 확인한 뒤, 지난달 29일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해 대출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수사 도중 팬재팬이 2007년 하반기 추가로 200억원을 대출받은 내역을 확인하고, 대출과정에서 CJ일본법인이 법인건물을 담보로 연대보증을 섰던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CJ측이 팬재팬을 통해 일본에 있는 빌딩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향후 팬재팬이 대출받은 200억원의 용처, 대출금 변제가 어디까지 됐는지, 변제 자금원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팬재팬 운영자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된 배씨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1일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임직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들 중 검토를 완료한 수십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반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압수물을 반환했고 나머지 압수물들도 빠른 시일 내에 검토와 분석을 완료해 필요한 최소한의 증거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압수물은 반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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