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떠나는 미국인..농촌인구, 2년째 감소
2013-06-05 14:52:00 2013-06-05 14:54:5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농촌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농무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도시로 떠나는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고 동시에 출생률이 감소한 데 따른 인구변화로 분석됐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지난해 농촌중심지에서 대도시로의 이주 인구는 17만9000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자연증가 인구 13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자연증가 인구는 총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다.
 
지난해 농촌중심지의 인구는 전년도에 비해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째 감소로,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농무부는 농촌중심지의 인구 증가율이 경제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왔지만 2010년 들어 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해 지난해 감소세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인구 변화는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인디애나 등 곡창지대나 오래된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는 중서부 지역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농무부는 "미국 전체 인구의 15%가 미국의 72%에 달하는 농업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지역들은 현재 인구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출산 가능 세대인 20~30대 사람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농업지역은 출생률 감소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에 농업지역이 더 빠르게 노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무부의 지리학자 존 크로마티는 "다시 농업지역으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었거나 출산시기가 지난 사람들"이라며 "농업지역의 노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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