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 한주만에 3.5% '폭삭'
2013-06-06 09:00:00 2013-06-06 09:00:0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코스닥지수가 급격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일주일간 3.45% 떨어졌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삼성중소형FOCUS 펀드는 -5.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중소형주 급락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2986억원 규모다.
 
다음으로 설정액이 많은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는 -1.09%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가장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펀드 내에서 현대차의 비중이 7%로 최근 자동차주들의 선전이 수익률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 펀드와 하이중소형주플러스 펀드,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 등의 수익률이 일주일동안 모두 5% 넘게 밀렸다.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6월5일 기준)>
  (자료제공=에프엔가이드)
 
전문가들은 중소형주가 단기과열 국면에 접어든 만큼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뱅가드 이슈와 무관하지 않았다"며 "7월 초 벤치마크 변경 종료 시점 이후에는 대형주의 반격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중소형주 슬림화를 통한 대형주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이고, 주식과 채권의 이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일드갭이 고점을 형성한 것을 보아 코스피의 방향이 우상향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나오고 있지만 그만큼 경기 펀더멘털은 양호해 진다는 의미이고, 결국 국내 수출기업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며 "지금 구간에서 펀드 저점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 펀드와 관련해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구간으로 키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의 강한 상승세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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