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에너지과소비 대형 플라즈마 TV 규제 추진
2009-01-12 22:00:25 2009-01-12 22:00:25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대형 플라즈마 TV를 규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가정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올 봄 대형 플라즈마 TV를 규제하는 법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플라즈마 TV는 전통적인 브라운관 TV보다 최대 4배의 전력을 소비하고, 최대 4배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해서 거실의 '4x4s'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에너지 효율에 대한 EU의 새 지침에 따라 전력 소모가 과다한 대형 플라즈마 TV는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EU는 또 소비자들이 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TV에 에너지 등급 라벨을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LCD TV는 플라즈마 TV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훨씬 더 뛰어나기 때문에 EU의 규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영국 환경부 대변인은 최근 5년간 가정용 TV의 대세가 24∼32인치 브라운관 TV에서 32∼42인치 평판 TV로 바뀌었다며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친환경 플라즈마 TV는 퇴출되지 않고 시장에 살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정들은 한 세대 전에 비해 3배나 많은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가동하는 데 사용되는 전력량도 2배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관계자는 "전력소모량이 많은 가전제품에 대한 유럽연합의 규제 움직임에 맞춰 전력소모량을 줄인 친환경 TV를 이미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며 "플라즈마 TV의 에너지 효율도 과거보다 많이 개선돼 요즘에는 플라즈마 TV와 LCD TV의 전력 소모량 차이가 20∼30% 정도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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