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그동안 고공행진했던 음식료주가 지난달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아직 음식료업종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종목별로 접근하는 일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음식료업종지수는 지난 4월30일부터 5일까지 10.26% 감소했다.
연초 이후 역사적 고점을 지속적으로 경신해 온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탓이다. 주요 음식료업체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일도 주가 부진을 이끌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음식료주는 예상대로 조정세를 나타냈다"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대부분 하회했고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가격 조정도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식료업 특유의 수급 구조상 조정 시 주가 하락 폭이 크다는 점과 CJ그룹의 비자금 수사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점도 언급됐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여전히 음식료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고, 2분기 실적 개선을 점치기도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종보다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정 연구원은 "이달에도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구조적으로 실적이 개선 중인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른 최선호주로 1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상대적으로 높은
대상(001680)을 선정하기도 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 내수 시장은 마트 영업 규제 영향과 가격 인상으로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수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을 위주로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오리온(001800)과
빙그레(005180)가 꼽혔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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