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 산타모니카 시립대학 일대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대학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정치 기금 모금 행사장과 불과 5km 떨어진 곳이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 산타모니카 사립대학 구내에서 20대 백인 남성이 건물 위로 올라가 지나가는 승용차와 버스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했다.
이 남성은 맨 처음 대학 인근 한 저택에서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후, 해당 저택에 불을 질렀다.
이후 범인은 산타모니카 시립대학 내에 진입해 총기를 난사했고, 대학 도서관에 숨어있다 경찰에 적발됐다.
또 범인은 대학 도서관에서 경찰과 총격적을 벌이다 현장에서 사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 중 현장에 도착한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검은색 옷차림에 총기로 무장했었다고 전했다.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산타모니카 교육당국은 초·중·고교 학생들을 모두 귀가 조치했으며, 시험을 치르고 있던 해당 학교는 기말고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재클린 시브룩스 산타모니카 경찰서장은 "사살된 범인이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다른 용의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진핑 중국 구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장소 인근에서 기금 모금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맥스 밀리언 대통령 경호실 대변인은 "총격전이 벌어진 사실을 알고 있으며 대통령 행사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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