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6월 셋째주(10~14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70~2.84%%로 예상했다.
10일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등 4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단기 숨고르기 국면 좀 더 이어질 전망”(2.70~2.80%)
여전히 통화정책 효과와 잠재수요 등에 힘입어 향후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의 지표 부진은 단기적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킬 전망이다. 따라서 지표 부진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약화와 최근의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채권수익률 되돌림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6월 월보에서 단기 숨고르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금리하락 되돌림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요 기술적 지표에서 과매도 시그널이 강화됐다. 또한 다음 주 최종거래일을 앞두고 국채선물의 저평가 폭이 유지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매도 강도도 약해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의 채권수익률이 동반 상승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의 채권 보유잔고 증가율이 크지 않으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외환보유고 역시 풍부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다만 6월 금통위에서의 만장일치 금리동결 가능성과 중기 금리상승 추세 전환에 대한 부담 등으로 금리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추가 조정보다는 완만한 금리하락”(2.70~2.82%)
이번주 채권시장은 전약후강 장세를 예상한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9bp 상승했다. 그 동안 금리상승으로 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급등은 완연한 악재다. 그러나 이미 한국채권의 금리레벨이 미국발 금리상승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주 금리는 조정이 주간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완만한 하락흐름으로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 논쟁이 글로벌 금리를 크게 상승시켰지만, ECB나 일본 등 주요 경제권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추가 완화가 기대된다. 특히 과거 한국의 통화정책에 선행한 호주가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호주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목요일(13일)에 열리는 6월 금통위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이 3분기 중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미국채 금리 급등 배경은 MBS 시장 불안”(2.75~2.90%)
금주 채권시장은 주초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세로 예상되며 전 고점을 테스트 하는 한 주가 예상된다. 모기지 시장 불안으로 인한 미국채 금리의 급등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나 FOMC가 있기 전까지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 또한 금통위에서는 2.50%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아직 크지 않아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하반기 25bp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금리 상승 기간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기준금리와 국고3년 금리의 스프레드가 30bp 이상으로 확대된다면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구간이다. 국고3년 기준으로 1차 지지선 2.81%이며 이 레벨을 돌파할 경우 작년 하반기 고점인 2.90%까지 상승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한화투자증권 “변동성 축소되며 금리 하향 안정화 시도 전망”(2.65~2.85%)
채권시장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의
국채금리 상승에서 촉발된 투자심리 불안이 국내 채권에도 역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진행된 금리 상승 이후 매력적인 레벨 진입과 이번 금리 상승이 적어도 펀더멘털 개선과 같은 중장기적 요인보다는 통화 정책에 대한 의심, 수급 등의 단기적(1개월 전후)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6월 금통위, FOMC 등을 비롯해 일련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기점으로 국내 시중금리는 변동성 축소와 함께 하향 안정화 시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비록 중기적인 시각에서 평균적인 금리 수준이 현 수준에 비해 높을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하나 최근 나타난 금리 상승은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수익률곡선 측면에서는 1개월 전후 10년-3년의 타겟 스프레드는 37bp로 종전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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