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일본 경상수지 결과에 따른 엔·달러 환율 동향과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에 주목하며 11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 고용지표 발표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1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322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5.0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7.5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5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17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6만3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5월 실업률은 7.6%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이자 전달의 실업률인 7.5%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려면 고용과 임금의 증가폭이 더 커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5월 중국 무역수지가 20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5월수입이 6.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0.3% 감소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는 나쁘지 않았으나 미 달러에 강한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6월 FOMC까지 방향성 탐색을 지속할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는 네고와 꾸준한 외국인 채권 매수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 여부가 불확실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아시아 통화 움직임과 역외 동향에 주목하며 11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9~1127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며 역외(NDF)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상승 우위의 흐름을 보이겠지만 최근 유로존 지표 개선이 두드러지고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에 주봉 구름대 상단인 1128원에서의 저항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오전 중 일본 경상수지 결과에 따른 엔·달러 환율 주시하며 오늘부터 양일간 열리는 일본은행(BOJ) 회의 관망세도 염두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7~112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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