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업 육성에 UST가 기여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인력들이 다시 중소기업을 이끌어 갈 것이다"
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이 10일 중소기업중앙회와의 업무협약(MOU) 이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UST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관에서 '중소기업 창조산업 육성과 고급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UST는 미래 유망·국가 전략 분야의 기술집약형 중소기업과 출연(연)간의 분야별 맞춤 교육을 위한 계약학과를 운영해 연간 100명 수준의 고급 석·박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계약학과는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해당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채용조건형'과 중소기업체 소속 임직원의 역량 개발을 위한 '재교육형'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고급인력 부족과 재정 부담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인재 양성에 소요되는 등록금과 연수장려금 등 소요 교육경비의 50% 이상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 총장은 "계약학과 제도를 활용해 첨단 중소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출연(연)과 매칭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출연(연)과 지속가능한 협력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MOU를 통해 중기중앙회가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많이 발굴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보니 정부에서 지원했으면 하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 중이며 내년 예산도 신청해놨다"고 말했다.
UST는 가장 큰 걸림돌로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등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꼽았다.
이 총장은 "가장 큰 문제는 '인지도'지만 올 가을이 되면 재학생이 1000명에 이르고 그 중 외국인도 3분의 1수준인 3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은 홍보가 잘 안 돼 있지만 앞으로 UST를 잘 알려 출연(연)을 기반으로 출연(연) 활성화에 기여하고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창조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국내 12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 인력 확보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9.6%가 '고급 연구인력 부족으로 미래사업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응답해 고급 연구인력 수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오른쪽)과 송대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중소기업 창조산업 육성과 고급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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