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엔·달러와 외인 채권 및 주식 매매 움직임을 살피며 1120원대 후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일본 정책기대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미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 영향으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26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25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9.2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8.7엔에 상승 마감했다.
10일 일본 내각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경상수지도 사전 전망치인 3500억엔 흑자를 크게 웃돈 7500억엔 흑자를 기록해 아베 내각의 경기 부양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을 실었다.
이날 S&P는 미국의 장기 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성명을 통해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가 공고해진 점이 전망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엔·달러가 반등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승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전일 루피화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통화들의 동반 약세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꾸준한 네고와 전일 외국인이 원화 채권을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채권 관련 물량이 상단을 제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3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엔·달러 환율 흐름에 눈치 보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BOJ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않겠지만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해결책등 새 완화책이 나올 가능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전일 역외와 역내의 강한 매수의지를 확인한 가운데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하다면 롱스탑 및 네고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2~113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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