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기존에 유심(USIM) 잠금으로 유심기변이 불가능했던 SK텔링크의 알뜰폰인 세븐모바일에서의 유심기변이 가능해졌다. 6월 가입자는 단계적으로, 7월 이후 가입자는 개통 즉시 유심기변이 가능하다.
그동안 세븐모바일에 가입한 고객들은 당연히
SK텔레콤(017670)의 유심을 세븐모바일 단말기에 꽂을 경우 '미인증 단말기'로 표시되며 유심기변이 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법령(2008년 3월 전기통신사업용 무선설비 기술기준 및 2008년 6월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을 개정해 단말기의 유심 잠금장치 해제를 의무화했지만 실제 유심기변은 불가능했던 것.
고객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SK텔링크는 5월 이전에 가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유심잠금 해제 처리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링크에게 이동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가입 즉시 유심잠금이 해제되는 시스템을 이달 말까지 개발완료하면 다음달부터는 SK텔링크 가입과 동시에 유심기변이 가능해진다.
다만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인 이달 중 SK텔링크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가입 후 1~2일 내에 유심기변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세븐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할 때 미개통 상태의 휴대폰과 유심을 따로 보내, 받는 고객이 유심을 끼워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악의적인 일부 고객들이 휴대폰에 우리 유심이 아닌 다른 회사 유심을 끼워 사용하는 등 회사에 피해가 발생해 유심을 잠그게 됐다"고 밝혔다.
또 "00700 등 유선서비스만 하다가 이동통신을 하다보니 업무적인 미숙함이 컸다"고 사과했다.
SK텔링크는 수개월간 유심기변이 되지 않아 불편을 느껴 개통철회를 요청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원하는 조치를 취하는 한편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원칙적으로 개통 후 14일이 지나면 개통철회는 불가능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유심잠금 해제에 대해 SK텔링크 측에 개통시 안내를 강화하라고 조치했다"며 "내달부터는 문제 없이 유심기변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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