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3일 현대증권은
게임빌(063080)에 대해 향후 신작 흥행 등을 통한 외형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나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는 피할 수 없다며 목표가를 기존 11만2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췄다.
전일 게임빌은 928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국내외 모바일게임 회사 인수 및 지분투자 (400억원), ▲게임판권확보 (200억원), ▲인큐베이팅 (100억원), ▲해외사업 확장 (100억원), ▲모바일 신규 사업 펀드 조성(50억원)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국내 투자자 및 해외 기관에 대한 배정은 각각 65%, 35%"라며 "예정발행가는 현주가대비 15% 할인된 9만5500원이나,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효과는 17.5%"라고 밝혔다.
다만 게임빌을 둘러싼 제반환경은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가 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하며 기존 모바일게임사들의 입지가 약화된 상황"이라며 "최근 '다크어밴저'가 국내 및 중국 매출 순위에서 선방했으나, 최근 점진적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 상황을 고려한다면 1490억원 규모의 자금만으로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개발인력 확충 및 외부개발사 인수는 당분간 녹록치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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