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인도네시아가 시장 예상을 깨고 깜짝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는 기준금리를 종전 5.75%에서 6%로 0.25%포인트(25bp) 올렸다.
앞서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이번주에 예치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결정된 것으로,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중앙은행 총재의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세를 막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루피아화가 달러당 1만루피아 붕괴 우려가 가시화되며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마르토와르도조 총재는 "미국 양적 완화가 곧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졌다"며 "루피아화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 개입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안톤 구나완 뱅크다나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점차 긴축 정책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루피아 가치를 지탱하고 인플레 기대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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