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선진국 출구전략 대비 국제공조 절실"
2013-06-14 11:11:42 2013-06-14 11:14:30
(사진제공=한국은행)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국제공조에 따른 국제경제 환경의 안정은 경제성장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더욱 절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한은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머지않아 양적완화 종료와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선진경제에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상화과정의 실천적 방안에 대한 검토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와 같이 기축통화를 갖지 못하고 통화의 국제화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은 경제가 기축통화국가들의 양적완화와 같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상황에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정상화 과정에서의 금리 상승 부작용도 우려했다. 보유채권 평가 손실 가능성으로 인해 추가적 자본충당 수요가 발생하는 등 금융권의 건전성 유지에 필요한 부담 증가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수십 년 동안 금리 상승기에 많은 나라들이 경제위기를 경험한 것은 자금조달비용 상승, 자산가격 하락 같은 일반적 현상뿐 아니라, 금융기관들의 역선택(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불리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제적 공조노력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통해 대외여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국지적 균형보다는 글로벌 균형이 달성돼야 세계 경제의 성장과 안정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우리로서는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증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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