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4주간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3주 연속 하락하면서 다시 침체기로 들어서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 하락했다. 취득세 감면이 이달 말 종료되지만 저가 매물 소진 후 다소 오른 가격에 매수세가 풀리지 않고 있다.
(자료=부동산114)
특히 강남, 강동, 송파, 서초 등 강남4구를 비롯해 서울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관측되고 있다. 강남 4구가 최근 3주간 가격 하락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올해 가격 상승액의 84.2%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자료=부동산114)
일산, 분당 등 신도시와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각각 0.1%씩 하락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호재에도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도시는 산본(-0.05%), 평촌(-0.04%)이 하락했으며 분당, 일산,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일산은 정부의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방안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분당은 관련 호재가 가격에 미리 반영되면서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남양주(-0.03%), 구리(-0.03%), 용인(-0.02%) 순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남양주 평내동 평내마을 신명스카이뷰와 평내1차 대주파크빌 단지가 750만원 정도 하락했고 구리는 인창동 원일 가대라곡과 동문 굿모닝힐1차 일부 평형이 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용인은 죽전동 동성1·2차가 1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언남동 동일 하이빌 2차도 500만원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는 0.01%, 수도권은 0.02%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비수기에 접어들어 수요가 줄고 있지만 시장에 매물이 없고 재계약 물량이 많다. 공급부족 현상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한동안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아직 4.1대책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기 이르지만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만으로 매매거래 부진을 해소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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