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을 맹비난하며 여야 합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전날 새누리당이 주장한 '이면합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무의미한 물타기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며 "왜 공당이 범죄조직 내지는 범죄측에 서있는 사람과 공생적 공범관계를 유지하려 하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신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매관공작' 의혹에 대해선 "새누리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다른 쪽에서 유추해석하는 건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궤변이다. 머리를 땅에 박는다고 몸통이 가려지나. 새누리당은 국민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라며 "새누리당은 국민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더니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최악의 물타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제공=민주당)
우 최고위원은 전날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이 지난 3월 여야간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합의 당시 '매관공작'과 '여직원 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난 후 국정조사를 조율해 결정하기로 한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참으로 가당치 않은 소리"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매관공작' 얘기는 이번에 나온 얘기다, 3월 합의 당시 얘기할 일이 없다. 또 '국정원 여직원 인권침해' 얘기는 여야 국정조사를 합의했던 제가, 그 사건으로 고발당한 당사자다. 제가 이걸 인정하고 이면합의했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또 "(여야 국정조사 합의에서) '국정원 직원 댓글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완료된' 문제에 대해 '즉시'하기로 확실히 명시했기 때문에 이것을 빠져나가기 위한 어떤 술책도 여야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기춘 당시 원내대표가 이 '즉시'를 넣기 위해 애를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새누리당이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국정조사를 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국회법 해설이나 국회 법제실의 해석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18대 국회 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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