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코스피가 바닥을 찾지 못하고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다하게 나타났고 장기적인 방향성이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눈은 오는 19일 열리는 미국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3차 양적완화(QE3)를 축소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FOMC를 전후로 증시는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단기 저점대 형성 가능성-동양證
최근 3일 이평선을 가장 오래 하회한 경우는 이달 12일로 현재 중장기 이평선 구조가 안정적인 하락세를 형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단기 저점이 나온 후에 점차로 바닥권 형성 과정을 거칠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 9월과 2003년 1월, 2008년 9월의 경우 중장기 하락 추세가 강하게 형성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낙폭을 확대했고, 약 한달 정도의 기간 조정을 거치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2008년 10월에는 금융위기 상황으로 이틀간 반등하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5월에는 중기 바닥권 형성 과정을 거치고 상승했다. 반등이 빨리 나타나면 1880포인트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고, 이탈하면 1850포인트 수준에서 바닥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상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현상이라 판단된다.
◇7주만에 하락한 채권 금리와 신흥 시장-대신證
주식시장은 장기 방향성이 위쪽이지만 단기 하락 압력이 강한 상태다. 2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하고 있고 주가가 20일·60일 이동평균선보다 아래에 있다. 선진 시장은 가격 조정, 신흥 시장은 추세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가격 조정은 국가별로 그 성격에 차이가 있다. 선진 시장과 동남 아시아 시장은 장기 이동평균선(200MA)이 상승하고 있고 주가도 장기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 장기 상승 스토리가 유효한 상황이다. 6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단기 조정이 마무리되면 재상승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시장은 기술적 지지선에 근접하고 있어 단기 이동평균선(20MA)이 상승 전환한 이후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브릭스·멕시코·한국 시장은 장기 이동평균선(200MA)이 하락하고 있고 주가도 장기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상태로 기술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적으로도 하락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선진 시장이 단기 저점을 확인할 때까지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들 시장은 선진 시장이 견조한 상승 추세를 진행 중이고 주가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플레이션 파이터: 참고할 만한 차트-한국證
불과 10영업일 만에 코스피가 6% 하락했다.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던 변동성도 다시금 올라오고 있다. 변동성 지수는 전날 16.03을 기록했는데 저점이 올라오는 형태가 유지되고 있어 변동성 추가 확대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기댈 언덕은 오는 19일 FOMC지만 큰 기대는 안하고 있다.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성명이 나오겠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매입 축소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은 이달보다는 7월이나 9월 회의에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시퀘스터 발동에 의한 경제지표 영향을 확인한 후 대응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바닥이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출구전략이 가시화돼야 불확실성이 해소된다고 보는 것이다.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유동성 효과에 의해 실적 추정치 개선 없이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에 힘입어 올라왔다. 이익보다 주가가 훨씬 빨리 오른 것이다. 그러나 유동성에 의한 주가 상승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면 이제부터는 정상화와 평균회귀, 매크로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 돈조차 풀지 못한다면 어떻게 경기를 살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기 때문이다.
◇선진국 금리 상승을 바라보며-신한證
이번 주는 향후 몇 개월간 자산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주다. 미국 FOMC 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Fed는 이번 FOMC에서 QE3를 축소할 가능성은 낮다. FOMC를 전후로 증시는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물론 그 방향성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유동성 공급이라는 큰 축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글로벌 증시는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에 앞서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최근 안전자산으로 대변되던 미국과 독일 국채의 금리 상승 현상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증시 부진 현상은 금리에 대한 해석이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직 Fed가 고삐를 늦출 때가 아니다. 디플레이션 우려와 채무 한도 증액 협상 등 때문이다. QE 축소 우려가 걷힌다면 금리 상승이 지수 하락을 야기한 이번과 같은 이례적인 현상은 사라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금리 상승에 대한 해석이 경기 회복의 결과라는 판단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관점을 유지한다.
◇경제지표로 가늠해 본 연준 통화정책-우리證
인플레인션 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인 반면 아직은 고용시장 개선의 연속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연준의 출구전략 없다거나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하락 반전했으며, 독일·영국·일본의 국채금리와 국내 장기 국고채 금리도 다시 안정을 되찾는 조짐이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도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최근 조정으로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돼 있는 상황이다. 수급측면에서는 지난 7~13일 일평균 6400억원에 육박했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13일)을 고비로 급감하는 등 외국인의 셀링 클라이막스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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