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소기업, 혁신, 그리고 창조경제
2013-06-18 10:20:45 2013-06-18 10:23:51
현재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탄탄한 제조기반 기술보유와 경제 위기에 대한 내성으로 내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기업, 중견기업과의 경쟁에서는 열세다. 특히 핵심기술과 자본·인력, 성장 사다리가 미흡하다는 취약점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런 환경 속에서 환율변동에 따른 원자재가격 급등, 글로벌 소싱 확대 등 대외여건의 변동성까지 커지고 있어 중소기업이 처한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기업 모습을 살펴보면, 소상공인의 비중은 96%, 중기업 비중은 3.8% 그리고 대기업 비중은 0.1%로 대부분의 기업이 소상공인을 포함한 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업규모별 사업체 수로 보면, 소상공인, 소기업의 비중이 높고 중기업의 비중은 낮은 편이어서 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구성하는 핵심요소 즉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중기업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새정부는 질적 도약을 위해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창의력을 바탕으로 ICT 융합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활력을 불어넣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창업을 통한 신진대사 촉진 못지않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기업 즉, 시장에서 검증된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제고, 창업에서 성장, 정체, 재도약이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성장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이 창업기에 있는 중소기업의 혁신을 담당한다면,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이노비즈기업은 창업·벤처기를 극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예비 중견기업에 속해 중소에서 중견으로, 중견에서 글로벌 대기업으로의 성장판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전반의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이노비즈기업은 2005년 이후 연평균 30.4%씩 증가하는 한편,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총 투자액은 2009년 5.8억원에서 2011년 12.5억원으로 215%나 상승하는 등 높은 투자와 체계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확충해 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천억기업' 수가 240개사로 평균 종업원 수 240명, 평균 매출액 1682억원, 평균 영업이익은 86억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54억원에 이른다. 최근 3년 간 매출 또는 종사자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기업을 고성장기업으로 정의해 보면, 이노비즈기업 중 총 4249개사에 달하는 고성장기업이 우리 중소기업의 혁신을 고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경제의 성공 열쇠는 이러한 이노비즈기업이 기업의 선순환 성장 생태계 속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어느 정도까지 조성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창조경제가 제대로 작동해 기업 성장을 위한 희망 사다리가 견고하게 놓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정책이 어느 한 방향으로 편중되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요소들 즉, 창업·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중견기업, 글로벌 대기업 등 각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정부정책 마련이 창조경제 성공의 핵심 키인 것이다.
 
성심과 성의가 없는 곳에 제도와 법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노비즈협회는 이노비즈기업의 중견기업화를 위해 제도와 법으로부터 혜택과 서비스까지 성심과 성의를 다해 노력해 왔다.
 
법·제도 개선을 통해 더 나은 경영환경, 더 나은 기업환경, 더 나은 기업 생태계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바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결국 성심과 성의를 다하는 이노비즈기업 및 협회의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첫째, 선순환 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장사다리 복원이 필요하다. 둘째, 이노비즈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쟁력 제고 정책 마련이 시급하며, 마지막으로 이노비즈기업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법·제도 정비가 창조경제 하 중소기업 정책의 큰 축으로 자리 잡혀야 할 것이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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