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장기간 공석이었던 방송통신위원회 기조실장 자리가 마침내 결정됐다. 이경재 방통위원장 취임 이후 근 2개월 간 비어있던 기조실장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국장급 인사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방통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봉하 전 방통위 융합정책관(사진)이 기조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봉하 국장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지난 2006년 29기 행정고시에 통과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라 국장은 옛 정보통신부 방송위성과장과 인터넷정책과장을 거쳐 한국전산원으로 파견됐다. 그후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에서 참사관과 영사를 역임한 후 2010년 8월 국가사이버안전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방통위로 복귀한 뒤 국제협력관과 융합정책관을 맡았다. 현재 미래부로 파견 중이다.
그 동안 방통위 고위급 인사가 지연된 것은 청와대의 결정이 늦어진 탓이다. 각 부처 장차관등 정무직 공무원 등 1∼3급 고위공무원의 임면권을 가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답변을 미뤄왔다는 얘기다. 그 사이 방통위 내에서는 무수한 하마평이 돌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인사는 이경재 위원장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위원장은 그간 "외부에서 인사를 데려올 수도 있다"며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조직 내부의 불만이 높아지자 '정통부' 출신인 라 국장을 밀었다는 해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발령이 날 것"이라며 "후속 인사도 서두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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