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성과보수가 주가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팀 쿡 애플 CEO
21일(현지시간) 애플 이사회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 이사회는 팀 쿡 CEO에 대한 스톡옵션 100만주의 지급조건을 변경했다.
실적이 아닌 주가와 배당금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는 내용으로 이는 팀 쿡 CEO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은 지난 2011년 8월에 CEO에 오르면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100만주를 앞으로 10년에 걸쳐 받기로 했다. 당시에는 쿡이 2016년에 50만주를, 나머지는 2021년에 지급받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변경안에 따르면 쿡은 80만주에 대해서는 2021년까지 8년 동안 매년 10만주의 주식을 지급받으며, 지급 규모는 해당 연도 주가 흐름에 연동된다.
구체적으로 애플의 주가가 S&P500지수 종목의 수익과 비교해 상위 3분의 1에 속하면 전액을 받고, 두번째 그룹에 속하면 25%를, 하위 3분의 1에 포함되면 50%를 덜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쿡은 최악의 경우 100만주가 아닌 67만2000주만 가져갈 수 있다.지난 21일 애플의 주가가 413.50달러임을 고려하면 1억34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놓치게 되는 셈이다.
애플의 스톡옵션 지급 변경은 애플의 주가가 지난해 9월 고점에서 41% 급락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쿡 CEO는 최근 실적발표 당시 "지난 몇 분기 동안 애플의 주가 하락에 대해 우리 모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며 주주를 달랜 바 있다.
이에 포브스는 "쿡 CEO는 당시 주주를 말로 위로했지만 이번에는이를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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