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전날 경기에서 다소 힘겹게 이긴 두산이 23일 경기에선 쉽게 승리를 거뒀다. 7이닝을 2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노경은의 호투, '4타수 4안타' 이종욱과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홍성흔을 비롯한 타선의 맹위에 힘입은 당연한 승리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6-2로 이겼다. 시즌 30승(1무 30패)째를 거둔 두산은 승률 5할을 다시 맞춘 반면, 한화는 6연패에 빠지며 43패(17승 1무) 째로 '최하위 굳히기'에 나섰다.
두산은 1회부터 점수를 냈다. 우익수의 우측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종욱이 4번타자 오재일의 2루타에 맞춰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
두산은 4회와 5회에 2점씩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초구를 좌중간 홈런으로 이으면서 기분좋게 시작한 4회에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오재원이 도루와 상대의 폭투,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로 한 베이스씩 계속 진루하며 점수를 더했다.
5회에는 임재철의 몸에 맞는 볼과 오재일의 2루타를 엮어 만든 무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한화는 이날 7회 1사 이후 홈런을 날리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정현석이 중전안타로 1루에 출루한 상황에서 오선진이 좌익수 방향으로 홈런을 날려 2점을 보탠 것이다. 이날 한화의 첫 득점이었다. 한화는 미력하게나마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두산은 8회 김재호의 볼넷과 이종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 상대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어 최준석·손시헌 연속 볼넷과 최준석의 대주자인 손시헌의 도루 등을 엮어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홈팀 두산의 8-3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산의 선발 노경은은 이날 7회까지 야구공 100개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무난하게 막고 시즌 3승(5패) 째를 따냈다. 이후 정대현(⅓이닝), 오현택(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이정호(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가 8·9회를 실점없이 막으며 팀의 승리를 사수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과 홍성흔(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 등 중심 타선의 활약이 컸다. 비록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톱타자인 이종욱 또한 5타수 5안타 2득점 맹타를 선보였다.
한화의 선발 안승민은 3⅔이닝동안 홈런포 1개를 포함한 6개의 안타를 내줘 3실점하면서 시즌 4패(3승) 째를 기록했다.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된 안승민은 단순한 어깨 염좌로 판명됐다. 이후 정재원(1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과 조지훈(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1실점), 윤근영(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이 공을 던졌다.
이날 한화 타선은 1·4·8회의 2사 3루 득점 찬스를 연이어 놓치며 패배를 자초했다. 또한 산발 8안타로 득점 찬스를 엮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7회 오선진과 9회 김태완의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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