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위메이드(112040)의 모바일게임 윈드러너의 흥행 돌풍이 한국과 일본을 지나 중국까지 이어지고 있다. 출시 첫날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500만 다운로드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의 독립 안드로이드 마켓 ‘360’ (奇虎360)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중국판 ‘윈드러너’는 출시 10일 만에 4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360은 한국의 T스토어와 같은 독립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중국 내 최대 안드로이드 마켓 중 하나다.
윈드러너가 첫날 기록한 100만건의 다운로드 수는 360마켓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이전까지는 미국 이망기 스튜디오즈의 ‘템플런2’가 기록한 72만건 이었다.
360의 대대적인 마케팅, 휴대폰 메시지를 통한 게임 공유, 불법 공유가 어려운 메신저 플랫폼 게임이었던 점 등이 윈드러너의 초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의 이유로 꼽힌다.
◇360마켓 메인에 크게 노출되고 있는 윈드러너(자료출처=360마켓 PC홈페이지 캡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두일 네오윈게임즈 대표는 “많은 국내 업체들이 텐센트를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텐센트가 아닌 다른 3자 마켓을 통한 성공으로 의미가 크다”며 “360의 대대적인 프로모션 지원 영향도 있었지만, 카카오톡 형 게임의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중국 윈드러너는 한국의 카카오톡이나 일본의 라인과 같이 완벽한 모바일 메신저 기반은 아니지만, 360마켓에서 내려 받은 후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친구들에게 유료 문자메시지로 360마켓에서 게임 다운로드를 권할 수 있고 서로 점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또 한국게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 불법으로 게임이 공유되지 않았던 점도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한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 360마켓의 윈드러너 소개 페이지, 한국산 게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자료출처=360마켓 PC홈페이지 캡처)
김두일 대표는 ”비슷한 시기에 360으로 출시된 게임빌의 카툰워즈블레이드는 대만·홍콩 서비스를 위한 중국어 번체 버전이 이미 (불법으로) 풀려 있어 상대적으로 신선도가 낮았던 것 같다”며 “향후 다른 업체들도 중국서비스(간체)도 동시에 선보이지 않으면 피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규 시장 진출에 따라 부족한 댓글 관리 등 ‘고객만족(CS)’ 활동의 강화, 지속적인 업데이트 여부에 따라 초반 관심이 장기적인 흥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아직 흥행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질 높은 번역 등 성공적인 현지화가 게임이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CS강화나 향후 업데이트 등은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360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도 윈드러너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위메이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24일 윈드러너 시즌2 ‘새로운 여정’을 선보이고, 신규 맵 추가·사용자 환경(UI) 개선 등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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