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오는 2020년 한국의 62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에 1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지아 동국대학교 교수(
사진)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IAGG 2013에서 '한 중, 노화와 장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전체 인구 대비 80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2050년에는 14.5%에 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한국 남성의 평균 수명은 76.4세, 여성은 82.4세로 20년 동안 10살 가까이 늘었다"며 "남녀의 차이 또한 상당하고 이는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은 담배, 술 등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건강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출산율이 굉장히 낮아지는 것도 빠른 고령화 속도의 주된 원인이다.
정 교수는 "한 여성이 가임기 동안 낳는 아이의 수가 과거에 비해 굉장히 많이 줄었다"며 "자식을 낳아서 키우는 비용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아이 낳기는 것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를 겪음에 따라서 고령화에 대해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앞으로 고령화가 가지고 올 사회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심각하게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셋째 아이에 경우 정부에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출산율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된다면 출산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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