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문에 다 있다"던 서상기, "원문보면 확실" 말바꿔
2013-06-25 09:24:35 2013-06-25 09:27:4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정원 발췌록을 열람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며 자신의 말에 과장이 있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던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원본을 봐야 한다며 말을 바꿨다.
 
서상기 의원은 지난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문을 열람한 후 노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이 있다고 폭로하며 “자신의 말에 과장이 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발췌문이 공개되자 “발췌문뿐 아니라 원본까지 봐야 알 수 있다”며 말을 바꿨다.
 
서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발췌문에 NLL을 직접적으로 포기하는 발언이 없다는 지적을 받자 “원본 문맥을 보면 포기 이상의 이야기를 다 하고 왔다”며 “포기라는 발언을 하고 대통령이 인감증명을 떼고 와야 그게 문제되는 건가? 김정일 위원장 앞에서 NLL 부정하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한 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고 야당에서는 거짓말을 그만하고 사죄하고 남북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서 의원은 발췌문에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굴욕적인 태도도 ‘보고’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발췌문에서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 지적에 대해서도 “원본에 확인해 주겠다”며 “발췌본을 보고도 알 수 있지만 원본을 보면 더욱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대목도 있고 흐름도 있고 그러니까 좁게 봐도 그런 느낌을 떨칠 수 없고 크게 봐도 그런 느낌이 더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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