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25일 새누리당과 대선 개입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국조를 통해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사전에 교감하고 국내 정치를 공작한 것인지 철저히 밝혀내서 뿌리를 뽑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오늘 박 대통령이 'NLL은 젊은이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저희는 국정원이 법과 헌법질서를 교란하면서까지 NLL 관련 정상회의 대화록을 공개한 데 있어서 새누리당과는 사전교감이 있었음이 틀림 없지만, 대통령과의 사전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그는 "박 대통령께서 오늘 발언하신 것을 들으니 때마침 상당히 시기적절하게 발언을 맞췄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라며 국정조사에서 이를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로 대선 개입 국기문란 사건에 관한 국정조사는 ▲26일 요구서 제출 ▲27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7월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으로, 특위 위원장 및 위원에 대한 사항은 협의 중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변인은 "국조특위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것이 관례"라면서 "지난 공공의료와 관련해 국조특위 위원장을 여당에서 맡았기 때문에 이번 위원장은 야당에서 맡는 것이 관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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