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NLL 거짓말' 정문헌·서상기, 의원직 사퇴하라"
"'NLL발언'이 사실 아닐 경우 의원직 사퇴한다고 스스로 말한 바 있어"
2013-06-25 15:43:43 2013-06-25 15:46:4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그동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줄기차게 주장하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 정문헌·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에게 국회의원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정문헌, 서상기의 국회의원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문헌·서상기(왼쪽부터) 새누리당 의원
 
박 대변인은 정문헌 의원에 대해선 "소위 'NLL 포기 발언'의 문제 야기자"라며 "그는 이곳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들과 기자들 앞에서 지난해 10월12일, '노무현 대통령의 NLL 발언이 아니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정치생명에 국회의원직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 의원은 또 'NLL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 앞에 NLL 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에 목숨을 걸겠다'고도 했다"며 "저희가 정치생명을 걸으라고 한 것도 아니다. 본인이 걸겠다고 했으니 책임을 질 것으로 본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서상기 의원에 대해선 "지난 20일 이곳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직을 걸겠다고 했다"며 "노 대통령의 영토포기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또 '남북대화 내용 중에 노 대통령이 보고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하면서, 마치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이었다며 비굴과 굴종이라는 단어가 난무했다고 표현했다"며 "무지와 왜곡으로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데 앞장섰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본인의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사퇴하겠다고 했다. 과장, 왜곡 그리고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두 사람의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대선에서의 비겁한 승리와 국정조사 방해를 위해 불법 취득한 회담록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려한 서상기, 정문헌 두 사람의 국회의원 사퇴를 공식 촉구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회담록 어디에서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며 "오히려 대통령이 서해지역을 평화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평화적인 노력만 확인되고 있다"고 새누리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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