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천연고무 신발 생산기업 크록스가 '안티팬'들을 설득하기 위해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를 매장 내 주력제품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맥카벨 크록스 최고경영자(CEO)는 안티팬들이 크록스의 다른 제품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표제품 클로그를 제외한 웨지, 스니커즈, 레오파드 플랫슈즈 등의 신제품을 매장 앞 쪽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크록스를 싫어하는 다수의 블로거들은 크록스의 대표제품인 클로그가 디자인이 예쁘지 않은데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끼임사고 위험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한 여성이 노란색 클로그 신발 한 켤레를 조각 낸 뒤 믹서기에 넣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또 페이스북에는 '크록스를 불태우자'라는 페이지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맥카벨 CEO는 안티팬을 끌어들이기 위해 추가적인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크록스의 대표 제품 클로그는 아이들과 의료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맥카벨은 "가장 매출이 높고 안티팬들의 타깃이 되는 클로그 제품을 매장 안 쪽에 배치하고 웨지나 스니커즈, 플랫슈즈 등을 매장 내 주력제품으로 배치함으로써 크록스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클로그를 찾는 사람들은 앞 쪽에 배열된 제품들을 지나와야 하므로 이 같은 전략이 다른 제품의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록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순이익도 2007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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