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에선 국가정보기관이 누설자"
2013-06-27 09:54:10 2013-06-27 09:57:0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관련 해외언론은 기밀을 지켜야 할 국가정보원이 정보를 누설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을 언급하며 “정보기관은 일반적으로 비밀을 폭로하기보다는 잘 지키는 게 일인데 한국 정보기관은 반대로 누설자(Leaker)가 됐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기밀문서로 분류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 정치적 대립을 야기하는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과 관련 신문은 “공동어로구역이나 평화수역으로 설정하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한다고는 말했지만 NLL 포기 등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31분간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한국이 NLL을 포기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NLL 수정 논의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것인지를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WSJ는 또 이번 문건 공개로 남북한 사이의 미래 회담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한국 언론의 분위기도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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