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중소증권사 '웃고' 대형증권사 '울고'
2013-06-28 06:45:00 2013-06-28 06:45: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상반기 지속된 약세장 속에서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내놓은 모델포트폴리오(MP)들의 선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도 급락한 지수와 비교하면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소형사들과 비교하면 반토막도 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다.
 
MP는 각 증권사별 리서치센터가 투자자들을 위해 30개 내외의 유망종목을 구성해, 안정적 투자를 이끄는 일종의 투자 '가이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와이즈에프앤 등에 따르면 올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제공한 증권사중 연초대비 수익률(6월 26일 기준)을 살펴보면 교보증권(030610)이 무려 8.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안정성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지수가 -10.70%, -0.65% 를 기록하며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둬들인 셈이다.
 
한양증권(001750)도 7.00%의 수익률을 달성했고, 동부증권(016610)과 IBK투자증권도 각각 4.54%, 3.17%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신영증권만이 -4.10%의 수익률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기자본 3조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연초 대비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연초부터 지난 26일까지 수익률이 -2.54%까지 떨어졌고, 우리투자증권(005940)도 -2.05% 가까이 낙폭을 키웠다.
 
삼성증권(016360)과 한국투자증권 등도 각각 -1.52%, -1.46%를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증권사별 포트폴리오·지수 수익률 추이)
(자료 제공 = 와이즈에프앤)
 
포트폴리오별로는 교보증권이 내놓은 미드-스몰캡 포트폴리오(Mid-SmallCap Portfolio)가 연초대비 21.17%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둬들였다.
 
IBK투자증권의 IBK 데일리추천 종목도 14.16%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한화(000880)증권의 주간추천종목(9.24%), 한양증권의 코스피 포트폴리오(8.93%), 우리투자증권(005940)의 미드-스몰캡 추천종목(5.39%) 등이 5%대의 안정적 투자 수익률을 이끌었다.
 
반면, IBK의 월간 추천종목 포트폴리오의 경우 -4.19%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일간 추천종목 포트폴리오와 대조를 보였다.
 
증권사 리서치 연구원들은 "예년과 달리 상반기 박스권에 묶여있던 증시가 해외발 악재에 또 다시 출렁이는 상황에서 증시의 방향성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때문에 선뜻 추천종목을 발굴해 내기가 어렵다"며 종목 추전과 포트폴리오 구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MP나 추천은 실제 그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탈에 따라 구성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과 일치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투자자들도 시장 불안속에 일부 추천주만을 무조건적으로 따라 투자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투자자는 "이전에는 무조건적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MP를 신뢰했지만, 실제 시장에서 소액투자에 나서는 개미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숨어있는 저평가주나 스몰캡에 대한 꼼꼼한 접근에 나서는 중소형 증권사의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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