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장중 발표되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하며 1140원대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미국 지표 호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9월 부양책 축소설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9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300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9.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9.1엔에 상승 마감했다.
제레미 스타인 미 연준 이사는 28일(현지시간) 외교관계위원회 연설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는 시기는 9월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고용시장이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보이더라도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엇갈린 목소리를 내놨다.
미시건대는 이날 미국 6월 소비심리지수가 84.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84.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82.8은 웃돈 수치다. 소비자 기대심리도 5월의 75.8에서 77.8로 뛰면서 지난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간의 급등세를 접고 안정세를 찾고 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 확대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여 일방향적인 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월 네고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로 1130원대 중후반 갭이 메워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월 네고 정도와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엔·원 숏플레이 여부를 살피며 1140원 지지력 유지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8~1147원.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완화 조짐을 보였던 연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재차 제기된 점은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전 중 발표되는 중국 6월 제조업 PMI 역시 전월대비 반락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상승폭이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다만 6월중 양호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달러 상승압력을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140~114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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