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여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자료 사본을 국가기록원에서 받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와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가 기록원 보관 자료 제출 요구안을 발표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요구안에는 지난 2007년 10월 3일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간 정상 회담 회의록과 녹음 기록물(녹음 파일과 녹취록 등 포함) 등 모든 자료를 열람하고, 이를 사본으로 제작해 제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회가 자료 사본을 요구하면 약 10일 안에 기록원이 이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국회 운영위에서 이 사본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정성호 수석은 “사본이 국회에 오면 운영위원회에서 어떻게 열람하고 공개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의원들만 열람 하고 그만두면 아무 의미가 없다. 국민들에게 진상이 무엇인지, 진실이 무엇인지 알릴 방법들을 운영위가 논의해야 한다. 논의 과정에서 사건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요구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의총에서 당론 표결을 먼저 할 계획이다. 각당 지도부들은 공개를 촉구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민주당은 박지원 의원이 “공개는 절대 안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당론 표결에서 통과 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적인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반대 의원들이 결집하면 요구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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