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가기록원에 노무현 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열람•공개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합의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와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기록원과 국정원에 모든 자료를 열람•공개를 요구하는데 합의했다.
자료 공개 여부는 기록원이 판단하도록 한 것이다.
(사진=김현우 기자)
지난달 30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기록원에 보관된 남북회담 준비회의록과 회담 준비자료, 회담 당시 노 대통령의 발언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건넨 문건, 회담 후에 있었던 노 대통령의 보고와 정상선언 이행계획, 국방장관 회담과 총리 회담 등 후속 회담 준비회의록과 준비자료와 각 회담의 회의록을 공개하는데 협조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이 자료들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하는 내용이 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조건도 걸었다.
수석들간 합의를 했지만, 여야 모두 표결에 불만을 가진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국회가 동의하더라도 대통령 기록물은 열람만 가능하다며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요구는 진정성이 없다”며 “대통령 기록을 열람만 할 경우 새로운 논란 거리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했다.
조해진 의원은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드는 절차 없이 공개하자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법을 어기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기록물 열람을 반대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한국이 외교 후진국으로 낙인 찍히는 것을 우려하며 “어떤 경우라도 대화록 공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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