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제3차 양적완화(QE) 출구전략은 제1차 양적완화 축소전후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하반기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추가경정 예산 효과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
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곽병열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2분기에 나타났던 부정적인 요인들이 일부 해소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코스피(KOSPI) 밴드는 1800~2150포인트로 제시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곽 연구원은 이어 "QE3의 축소 자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충격이 덜할 전망"이라며 "6월 한달간 코스피 조정폭은 11%에 달해 QE1 축소 당시의 11.5% 수준에는 이미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20% 가까이 조정을 받았던 QE2의 종료시점에는 미국·유럽·중국의 경제상황이 모두 좋지 않았던 반면, QE1 종료 당시 고성장을 유지했던 중국경제로 유동성 축소 여파를 줄일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곽 연구원은 "최근 G3 중 유럽이 비교적 안정적인 지표를 보이면서 QE1 축소 시기와 비슷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특히 3분기 중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경기 부양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25일 드라기 총재는 베를린 연설에서 국채매입프로그램등을 포함한 부양정책 기조 유지를 확인했다.
또 유럽의 테드스프레드(TED 스프레드, 은행의 자금조달비용)는 지난 두차례 출구전략 시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의 효과가 기대됐다.
곽 연구원은 "올해 추경의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0.57%로 평균 추경 규모인 0.40%를 넘어서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추경의 효과가 2~3개월 이후에 지표로 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중위험 섹터 중심의 업종 전략이 권유됐다.
그는 "실적가시성이 높은 IT와 엔저 속도조절의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 대응이 유리하다"며 "중기적인 역투자전략의 관점에서 현재의 환율 수준이 한국 수출대표주에 매력적인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국내 경기 부양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경기민감 내수 섹터도 선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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