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실업률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조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통계청은 지난 5월 유로존 실업률이 1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사상 최고치로 기록된 12%를 능가한 수치다.
◇유로존 5월 실업률 <자료제공=유로스타트>
또 유로존 실업자수는 1922만명으로 전월의 1916만명보다 6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 문제도 여전히 심각했다. 유로존 내 25세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은 23.8%로 집계됐다. 스페인 청년 실업률은 26.9%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아직 긴축 후유증이 남아있는 가운데 EU와 각국 정부들이 추진하는 고용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청년실업 대책 기금을 60억유로에서 80억유로로 증액했고 이탈리아 정부는 청년 실업 타개를 위해 25억유로를 풀기로 했다.
실업률이 연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로존 제조업 지표에 근거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지난 6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로 집계됐다.
지수가 전달까지 16개월 연속으로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 이하를 맴돌아 실업률이 개선될 여지가 적다는 분석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경제학자는 "역내 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제조업 지수가 계속 위축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실업률 또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유로존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재정 건전화 작업 단행 등이 실업률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며 "경제회복 기미가 보여도 산업성장을 후행하는 고용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업률은 얼마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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