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사장 교체 이어 임원 물갈이..'폭풍전야'
대우·GS·두산건설 등 조직개편 통해 위기 돌파
2013-07-03 17:20:04 2013-07-03 17:23:06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양희선 두산건설 대표.(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각 건설사)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지난달 대형 건설업체들이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교체함은 물론 기존 임원진 사퇴 등 대대적인 임원 교체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은 특단의 조직 개편은 건설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실적부진에 따른 후속조치로 CEO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인력감축에 돌입했다.
 
오는 15일 새 사장이 취임되는 대우건설(047040)은 박영식 신임사장의 취임에 앞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상무보급 이상 임원 138명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고,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이중 30% 정도를 감축할 방침이다.
 
최근 CEO가 사퇴한 GS건설(006360)도 사장 교체 이후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허명수 전 CEO와 우상룡 해외사업총괄 사장이 최근 실적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임병용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내부조직도 '해외사업-국내사업-경영지원' 등 3개 총괄 체제에서 임 사장 직할체제로 바뀌면서 전 사장을 포함해 기존 임원진 6명이 사퇴했다.
 
임 사장은 올 1월 GS건설 재무관리부문장(최고재무책임자·CFO)으로 영입된 뒤 6개월여만에 CEO 자리에 올랐다.
 
두산건설(011160) 역시 CFO 출신인 양희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양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의 CFO를 지냈으며 올 초 일시적 자금난을 겪었던 두산건설의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건설사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물론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사가 늘어남에 따라 CEO교체는 물론 임원을 대폭 감축하는 등 건설사들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며 "하반기에도 대대적 인사와 함께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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