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지만 연금과 보험사들은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크리스찬 뮤엘러 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미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금리상승기의 대표적인 수혜자"라며 "보험 지급여력이 개선되고 위험관리 능력도 향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와 대형연기금들은 그 동안 보유한 채권수익률 하락으로 지급 여력이 줄어드는 등 부진한 성과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면서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1.8%에서 한 달도 안돼 2.5%로 치솟으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뮤엘러 애널리스트는 “지급 여력 개선으로 재무상황이 좋아지면 연기금과 보험사들은 풍부해진 자금으로 향후 금리 상승을 고려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채권투자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펀드와 보험사의 주식 순투자액은 3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식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험사와 연기금의 자금운용은 향후 장기 채권금리를 더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며 동시에 보유한 채권의 수익을 잠재적으로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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