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전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17만5000명이 증가한 것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최근 경제 보고서에는 향후 발표될 고용지표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나디 골드버그 TD시큐리티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 예상치는 16만1000명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증가세보다는 약화된 모습이지만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은 강조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잰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신규고용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됐을 것으로 본다"며 "비농업 부문 고용 변화량은 지난 3개월 평균 수준인 15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비농업부분 고용 월별 변화량(자료출처=미국 노동통계국)
지난 3일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전월 50.1에서 54.7로 크게 올랐다.
게다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4만8000건에서 34만3000건으로 감소했고 고용동향조사기관 ADP가 발표한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도 18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지난 2분기(4~6월) 부진한 성장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정부가 시행한 시퀘스터에 따른 재정긴축과 부진한 수출실적, 제조업부문의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향후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달 제조업부문 고용지수는 50.1에서 48.7로 하락했다.
◇제조업부문 고용 추이(자료출처=공급관리자협회(ISM))
컨설턴트 업체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 측은 "고용 변화는 대체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 변화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는 기조를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고용이 다른 지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량이 향후 수 개월 동안 평균 15만5000명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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