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올 2분기 역시 화장품 브랜드샵의 할인경쟁 열기가 뜨거웠다. 할인 일수가 너무 많다 보니 평상시 재값을 주고 구매한 소비자는 현명하지 못한 소비자라는 소릴 들을 지경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6월까지 3달 동안 할인 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네이처리퍼블릭' 으로 무려 23일을 기록했다. 수치로 보면 3일 중 하루는 세일을 진행한 셈이다. 이어서 미샤 (18일), 더페이스샵(16일)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6개사의 총 할인 일수를 합치면, 무려 79일로 2분기 중 할인을 하지 않은 날을 손으로 꼽을 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체간 치열한 할인 경쟁이 이익감소로 이어지는 출혈구도 속에서도 과감하고 통 큰 세일정책은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할인 일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할인 폭도 20%~30% 를 기본으로 최대 '반값' 할인까지 감행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두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더페이스샵과 미샤의 위상을 위협할수도 있을 것이란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미샤가 지하철 매장 철수와 관련한 소송과 프랜차이즈 규제 리스크로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등 여타 브랜드샵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화장품 브랜드숍 일등자리를 두고 미샤와 더페이스샵의 각축전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다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전개 되면서 업계 최상위권에 구도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1, 위 브랜드숍과 그 아래에 있는 브랜드숍 사이의 시장 점유율 갭이 점차 축소되면서 업체간 경쟁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는 "만약 미샤가 지하철매장을 철수하고 다른 경쟁업체가 입점하게 될 경우, 업계 최상위권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며 " 올 하반기에도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업체들의 과감한 할인 정책은 계속 유지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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