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5호기 복수기 이상으로 가동 중단..방사능 위험 없어
2013-07-05 18:05:31 2013-07-05 18:08:22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5일 오후 3시쯤 갑자기 가동을 중단한 한울 원전5호기의 이상 원인은 복수기 결함 때문으로 확인됐다. 우려하던 방사능 누출은 아니라서 시설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셈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늦게 한울 5호기에 대해 "터빈을 돌리고 난 증기를 물로 바꿔주는 복수기에서 저진공 신호가 발생해 오후 3시36분부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며 "증기발생 수위가 높아지자 안전 시스템에 의해 3시55분부로 원자로도 멈췄다"고 밝혔다.
 
한울 5호기에서 사용되는 원전구조는 '가압경수로형(PWR, Pressurized Water Reactor)'으로, 이는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와 핵분열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재를 일반 물(H2O)로 사용하고 원자로와 터빈, 냉각수 부분이 서로 분리된 것이 특징이다.
 
◇가압경수로형 원전의 구조(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따라서 터빈 계통에서 발생한 문제는 원자로의 방사능 유출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한울 5호기 가동 정지에 따른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한울 원전본부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복수기를 최대한 빨리 점검해 재가동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울 5호기 가동 중단에 따라 국내 원전 23기 중 발전이 멈춘 원전은 모두 9기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의 보고 내용을 근거로 원인 규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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