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창조경제 모른다"..전경련, '창조경제 추진기획단' 제안
2013-07-10 14:00:00 2013-07-10 16:09:32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책의 모호함과 홍보 부족 등으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3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열고, 국민들이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창조경제 실무 추진체인 '창조경제 추진기획단' 설립을 제안했다.
 
지난 5월2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제5단체장들은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를 구성키로 합의한 바 있다. 전경련은 이 취지를 이어받아 창조경제 추진기획단 설립을 정부에 건의한 것.
 
전경련 건의안을 들여다보면,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서고, 정부부처 장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창조경제 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산하에는 창조경제 정책과제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추진기획단'을 둔다.
 
4개 팀으로 구성된 추진기획단은 정부와 민간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국민과 기업의 의견을 수렴, 현장조사와 검토를 거쳐 ▲과제발굴 ▲구체적 이행계획 수립 ▲이행상황 상시점검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정부, 국회, 민간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창조경제가 어렵고 거창한 것으로 생각해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 정부, 기업, 학계 등 각 주체들이 분발해 구체적인 창조경제 프로젝트를 발굴 및 실현시키고 국민들이 창조경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학용 새누리당 창조경제일자리창출특별위원장은 "법과 제도를 만드는 국회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고 창조경제 실천을 위한 입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제3차 창조경제 특별위원회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김학용 새누리당 창조경제일자리창출특별위원장,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등을 비롯해 대·중소·벤처기업 및 학계·연구소를 대표하는 위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래 창조산업으로 '빅데이터 활용'과 '한식의 세계화', 그리고 '창조형 온라인 지식생태계 구축방안' 등에 제시하고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한식의 세계화 같은 경우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김윤옥 전 여사가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 하나 마련치 못한 채 예산만 낭비, 초라하게 끝난 실패작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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