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들어 대형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공동수주하거나, 아파트를 공동분양·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불황으로 사업실패 리스크를 줄이고 불필요한 자금 낭비를 줄이자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서로 뭉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은 재개발이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 올해 재건축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총 공사비 1조원 가량의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자로는
대우건설(047040)과
현대건설(000720), SK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에코사업단이 선정됐다.
에코사업단은 대우건설이 40%, 현대건설과 SK건설이 각각 3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에게 대형건설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라는 점과 브랜드 선호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에는 시공사 입찰 유찰과 입찰 참여사 총회상정 불발 등으로 연기된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정기총회가 개최된다. 이 재건축 입찰에는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인 '그레이트 사업단'과
현대산업(012630)개발과
한라건설(014790)의 컨소시엄인 '스마트 사업단' 등 2곳이 참여한다.
GS건설과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현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청약을 진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61개동으로 전체 4300가구 가운데 15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과다 경쟁으로 인한 불필요한 자금 낭비를 줄이는데다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조합원 이주비용 등의 막대한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라며 "사업이 지체됐을 때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건설사들이 사이좋게 공동시공에 나서는 경우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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