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으로부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제척을 강요당하고 있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새누리당을 '국정원 대변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떤 네티즌은 정말 고심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범인을 잡아 색출했는데, 그 색출한 당사자라며 조사에서 빼는 게 맞냐고 했는데, 이 말이 모든 걸 얘기해준다”며 새누리당이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척사유의 의미는 국정조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관점”이라며 “공정성의 관점에서 보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금까지 (국정원과 경찰을 불법 선거 개입이) 이렇게 밝혀질 때까지 기여한 것이 없다. 오히려 방어해줬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김용판 경찰청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옹호하기 급급했다”고 지적하고 “인권유린은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문을 잠그고 증거인멸을 한 국정원 직원이 현행범이 되는 것을 막아내려고 국정원이 개발한 논리인데, 새누리당이 이를 고스란히 받고 대변해 무고한 의원들 11명까지 덩달아 고소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국정원 대변인인가? 그렇다고 하면 국정조사의 공정성이라는 관점에서 감히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사건을 밝혀내려고 노력해온 우리 두 사람(진선미•김현 의원)을 문제 삼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특위의 권성동 의원, 김태흠 의원이 국정원 국정조사 기간이었던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4박5일 동안 중국 탐방을 다녀온 사실도 거론했다.
진 의원은 “많은 분들이 원하는 국정조사 이렇게 망가지고 그 망가지는 주역이 나인가 하는 고민까지 하는데, 그런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지금 (민주당 특위) 전원이 매일 회의한다. 그런데 그들(권성동•김태흠 의원)은 해외에 나갔다 왔다. 그렇게 국정조사가 중요하면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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