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7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지난 5월 금리 인하 이후 두달 연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결정은 국내 경제지표가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의 금리인하 및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광공업 생산은 건설업과 공공행정 부문의 약세로 전달보다 0.4% 감소했지만,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도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측면에서 양호한 물가여건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국제 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묶어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종전의 0.50%로 유지했으며 영국중앙은행(BOE), 호주중앙은행(RBA)도 각각 연 0.50%, 2.7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 양적완화 축소 계획이 가시화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금리를 움직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 출구전략 시사에 따른 이머징 국가의 외국인 자금이탈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가 완화정책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채권전문가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11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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