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금리 '동결' 무게..대내외 여건 관망할 듯
2013-07-08 14:44:04 2013-07-08 14:47:2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긴장감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7월 기준금리 ‘동결’이 대세로 점쳐지고 있는 탓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들이 한은이 7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과 비교해 대내외 경제상황이 금리를 움직일 정도의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데다 지난 5월의 금리 인하 및 정부의 추경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영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는 특별한 이슈 없이 기준금리 동결과 기존 스탠스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나 국내 경제 여건이 한은의 새로운 조치를 필요로 하는 변화가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미 양적완화 조기 출구전략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당장 국내경제 상황에 큰 위협이 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6월 중 발생한 버냉키 쇼크에 따른 국내금융 변수의 불안 정도는 대체로 신흥국 내에서 양호한 수준인데다 개선된 대외건전성으로 인해 외부충격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연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나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통화정책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 및 환율 급등과 같은 변동 요인이 생기지 않는 한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1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이어 하반기 경제전망도 발표될 예정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경제전망 수정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 정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김중수 한은 총재가 6월 기준금리 발표 직후 5월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 효과로 인해 올해 성장률은 0.2%포인트 가량 올라갈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기획재정부도 지난달 27일 종전 2.3%보다 0.4%포인트 올린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 바 있다.
 
안 연구원은 “4월 부동산대책 효과로 주택 거래가 상승한데다 추경 예산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는 하반기 이후 내수가 자극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은이 경제전망을 기존 2.6%에서 2.7~2.8%로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정부가 성장률을 높였기 때문에 단순한 전망치 숫자보다는 경기의 상하방 리스크를 얼마나 크게 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통화긴축 가능성과 경기회복 지연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발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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