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브리핑)"한국연안 해양생물 다양성, 세계 최고"
경제적 가치 연간 16조원
2013-07-15 17:39:09 2013-07-15 17:42:26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우리나라 바다 생물 다양성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생태계 기본조사(2006~2013)' 분석결과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15일 오전 문해남 해양수산수 해양정책실장이 해양생태계 기본조사 분석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관종기자)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양생물다양성협약 채택 이후 국제사회는 해양생물을 미래경제 발전을 위한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해양생태계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역과 갯벌 내 해양생물, 생태계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의 '해양생태계 기본조사'에 따르면 한국 연안에는 총 4874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영해 면적을 기준으로 1000㎢당 56종의 해양생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80개국 2000여 명의 해양생물학자들이 조사·발표한 '해양생물 센서스'에는 한국 해역의 단위면적(1000㎢) 당 해양생물 종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32종으로 나타났다.
 
최명범 해양생태과장은 "해양생물 센서스를 통해 한국 연안의 생물 다양성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실은 이미 밝혀졌다"며 "특히 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 바다의 생물 다양성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갯벌의 해양생물 다양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현재 우리 갯벌에는 총 1141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크기가 1㎜ 이상인 대형저서동물(갯벌 바닥 표면이나 표면 아래 서식하는 동물)은 총 71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명범 과장은 "이는 갯벗 중 유일하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와덴해 갯벌에 서식하는 대형저서동물(168종)의 약 4.3배에 해당된다"며 "이번 조사에서 갯벌의 1㎢당 연간 제공가치는 약 6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전체갯벌 면적(2489.2㎢)에 적용하면 우리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16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해안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아열대 생물의 서식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엔 제주도 해역에서만 보이던 톱날꽃게, 갯가재류, 홍다리얼룩새우 등 아열대 생물이 남해안 전역에서 관찰됐으며, 지난 2007년 처음으로 확인된 해호말이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최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전문가와 학생, 일반 국민 등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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