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중국 그림자 금융 규제 본격화..경제전망 '하향'"
中정부 기대감은 희석..일시적 경기경착륙 파동 전망
2013-07-16 13:13:48 2013-07-16 13:17:0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최근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제와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위기를 직시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중국에 방문한 결과보고서에서 중국내 본격적인 그림자 금융 규제와 경기 침체기 조짐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7.5%에서 7.3%로 하향조정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모멘텀이 이미 확실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적어도 1~2년 동안 질풍노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속성장의 끝단에서 진행된 지난 2008년 4조위안 패키지가 부실의 클라이맥스를 키웠고 이제는 구조개혁을 동반한 고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중국의 그림자 금융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팽창해 지난 2012년 말 14조~36조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정부 규제..구조조정 파동 올것
 
향후 중국경제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가 고속성장의 버블을 가라앉히기 위해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구조조정 파동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중국 시진핑·리커창 신행정부도 출범 초기부터 단기적인 성장률 관리보다 규제와 긴축정책을 불가피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파괴적인 구조개혁이 용인될 가능성은 낮지만 유동성 축소가 지속적으로 시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그림자금융 규제로 지방정부의 투자가 위축되고 부동산 투자가 둔화되며 중소기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파동으로 연결 될 것"이라면서도 "극단적인 금융위기로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현지 증권사와 정부산하 연구기관은 중국정부의 통제력에 기대어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정부 부실을 정부가 보증하고 부동산 투자 자금조달 채널을 다각화하며 중소기업 은행대출을  확대해 규제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러한 단기적인 낙관론은 경기회복이 전제되야하며 그림자 금융의 급속한 위축을 채워줄 대안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 금융업계의 중국정부에 대한 신뢰감도 점차 희석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통제력이 상실된 부분이 바로 그림자 금융과 부동산시장"이라며 "지난 2008년 부양패키지를 빌미로 급성장한 그림자 금융과 부동산시장은 중국 정부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다른 결과물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1년 내 중국 경기경착륙 가능성, 30%대
 
삼성증권은 1년내 중국이 7% 성장을 위협받는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30%대로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구조개혁과 함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됐다.
 
삼성증권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7.5%에서 7.3%로 하향조정했고, 하반기 성장률은 7.1%로 제시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7.2%에서 7.0%로 하향조정됐다.
 
(자료제공=삼성증권)
 
전 연구원은 "경기둔화가 연말까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는 중국의 구조개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은 지난 2008년 이후 대구모 부양의 후유증을 경험했기 때문에 잠재성장률 하강 국면에서 정책당국은 감속 성장을 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발 구조개혁 가시화는 중국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에 강한 충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중국 투자전략은 선 리스크 관리, 후 중장기 투자기회 모색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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