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종전 6개 총괄 조직을 2개 부문 10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21일 단행한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윤우 부회장이 관장하는 부품(DS)부문과 최지성 사장이 지휘하는 완제품(DMC)부문으로 조직을 양분하기로 했다. 동시에 DS 산하에 4개 사업부를, DMC 산하에 6개 사업부를 두기로 했다.
먼저 이 부회장이 총괄하는 DS부문에는 권오현 사장이 지휘하는 반도체사업담당 산하의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비메모리)사업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사업부 등 3개 사업부가 속한다.
또 장원기 사장이 담당하는 LCD사업부도 DS부문에 포함됐다.
반도체 사업담당 산하 3개 사업부는 부사장급이 21일 조직개편과 동시에 확정될 예정이다.
최 사장이 관장하는 DMC부문은 무선 사업부, 네트워크 사업부, 컴퓨터시스템(PC) 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생활가전 사업부, 디지털프린팅 사업부 등 6개 사업부로 구성된다.
언뜻 정보통신 총괄과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산하 6개 사업부와 별다른 변화가 없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큰 폭의 조직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 무선사업부장은 현 무선개발실장인 신종균 부사장이 발탁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윤부근 사장 승진자가 임명된 상태다.
나머지 DMC부문 산하 5개 사업부장은 모두 부사장급이 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조직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손질을 한다.
삼성전자의 북미시장 개척을 이끌었던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이 퇴진하고 후임에 무선전략마케팅 팀장인 최창수 부사장이 내정됐다.
또 서남아본부 이현봉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전무급 인사가 내정되는 등 해외조직에 부사장급 이하 임원에 젊은 임원들이 전진배치될 전망이다.
아울러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지역의 신규 임원 승진자를 지난해 5명에서 7명으로 늘려 신흥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는 별개 회사인 중국 삼성을 이끌 책임자는 박근희 사장이 그대로 유임됐다.
동시에 일본 삼성의 경우에도 이창렬 사장이 유임된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아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면서 "조직을 2개 부문으로 나눠 국내외 사업조직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의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면서 "여기엔 본사뿐만 아니라 해외 조직의 체질개선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19일 임원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21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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