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대강 부실보다 감사원 공정성 검토 우선
권성동 "감사원 신뢰성 없으면 정부 입장 바뀔 것"
2013-07-17 09:26:04 2013-07-17 09:29:1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의 ‘4대강 TF(테스크포스)’는 4대강의 문제점보다 감사원의 공정성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4대강 TF에 임명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3차 감사결과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TF가) 구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감사원이 4대강 사업을 ‘위장 대운하 사업’이라고 발표하자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감사원이 불공정한 감사를 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후 황우여 대표도 4대강 감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친박계 의원들도 감사원 압박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감사원이 “4대강 의혹을 해소하고 필요한 후속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새누리당과 의견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4대강 TF는 박 대통령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로 보인다.
 
권 의원은 “정부 입장은 우선 감사원 감사 결과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이 부분은 시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가 신뢰할 수 없고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하면 정부 입장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4대강 TF는 4대강 감사가 정치적 공정성을 잃었다는 점을 증명할 계획이다.
 
권 의원은 “새누리당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매번 감사할 때마다 달라질 수 있는 것이냐는 점과 1•2•3차 감사 때도 충분히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감사원의 변명을 믿을 수 없고, 1•2•3차 감사 결과를 국토부 관계자들이 승복하고 있지 않는 부분들을 확인하는 것이 공정한 의무라고 보고 TF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대강 TF가 4대강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감사 결과가 사실로 드러나고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시정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또 4대강 TF 구성이 김무성 의원, 강석호 의원, 김성태 의원 등 친이계•4대강 찬성론자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 “감사 결과와 유관한 국토해양위원, 환노위 위원, 그리고 법사위위원들이 참여한 것이지 친이계를 달래기 위해서 TF팀을 꾸렸다는 것은 정치적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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