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이 경제 성장세 부진에도 활황을 맞고 있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부동산 판매액은 3조34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국 내 부동산 투자 규모와 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에 7.7%를 나타냈던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 7.5%까지 하락하는 등 중국 경제가 2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둔화를 우려하는 중국 정책당국이 추가 부동산 규제책에 나서기를 자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점진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씨티은행은 "중국 정책당국은 경기 악화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규제책에 나서기를 꺼려할 수 있다"며 "이에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점진적 성장세를 나타냈던 지난 2012년 상황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올해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는 특히 홍콩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올해 매출이 20~30%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씨티는 "21개 주요 개발업체들은 상반기에 이미 매출 목표의 평균 50%를 달성했다"며 "대부분의 개발업체들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는 상반기 부동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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